미국 직장 생활 실전 영어 실력 높이기

얼마 전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낯선 도시를 방문했다.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도착한 도시라 긴장하긴 했지만, 렌터카를 빌려 행사장을 찾아갔다. 나에게 길을 알려주는 앱이 있으니 처음 방문한 곳이라 해도 잘 찾아갈 수 있었다. 경력을 쌓는 과정에도 달려갈 방향과 잘 정비된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국이라는 낯선 환경 속에서 맞이하는 크고 작은 일들은 가뜩이나 긴장된 내 마음에 불안을 안긴다. 평소의 나라면 잘 처리했을 일들도 못 하고 버벅거리게 만드는 걱정과 막막함이 불안하게 하고 때로는 내가 나아갈 길을 보지 못하게 막는다. 진로를 찾아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커리어를 향해 가는 길에 내 앞에 한발 먼저 나아간 조언자이자 길잡이인 멘토는 꼭 필요하다.

지난 5월 심플스텝스 커피챗에서 외로운 미국 내 직장 생활의 마음을 달래줄 커리어의 길 안내자에게 조언을 듣고 질문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플스텝스 커리어 어드바이저 노은지 님이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내공을 느낄 수 있는 노은지 님이 Data Science 분야에서 커리어 성장을 이루고 Confluent의 Director of Product & Marketing Data Science 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지나오셨을까? 

토종 한국인으로 자란 노은지 님도 처음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경력을 쌓으며 조언이나 도움을 얻을 사람을 찾기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커리어를 일구어 나갈 수 있었던 건 은지 님을 도와주었던 많은 사람 덕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그런 좋은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지금 내가 알고 있던 걸 예전에 내가 알았더라면 어땠을까, 특히 나와 비슷한 배경과 나와 비슷하게 생긴 멘토들이 먼저 겪어 나갔던 경험을 더 자주 들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고심 끝에, “미국으로 이주한 한국 여성 이민자로서 저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심플 스텝스의 커리어 어드바이저가 되셨다고 한다.

혼자만 듣기 아까운 지난 초여름 노은지 님과 함께한 커피챗에서의 조언 그리고 미국 직장 생활에서 직접 부딪히며 얻은 생존을 위한 영어 공부 방법(part 1)과 의사소통법(part 2)을 블로그에서 나누려 한다. 

내향인이 알려주는 영어 공부 비법

은지 님은 한국에서 영어를 잘했기에 처음 미국에 와 공부를 시작할 때는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미국에 와서 부딪힌 현실에서 영어의 벽은 높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하고 싶은 말도 선뜻 내뱉지 못했다고 한다. 알고 있던 영어 표현이 실생활에서는 다소 어색한 상황을 만들기도 하고 실제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와 달라서 당황스러운 경우도 경험했던 은지 님은 어떻게 미국에서 학업은 물론이고 직장 생활도 잘하며 실전 영어 말하기 실력을 높일 수 있었을까? 지금부터 “맨땅에 헤딩하며” 직접 개발한 은지 님의 미국 직장 생활 영어 공부 비법을 살펴보자.

노은지 님 역시 처음에는 소심하고 자기 검열이 심한 성격 때문에 회의에서 말 열기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그럴 때는 회의가 끝나고 나서 이메일로 못다 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아무래도 여러 사람이 이미 이야기하고 있으니 끼어들기 힘들 수 있다. 부담감 속에서 급하게 말을 하려는 것보다는 차라리 시간을 들여서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할 수 있는 이메일로 전달한 것이다. 

이메일로 그렇게 더 많은 의견을 알리고, 글로 의견도 주고받으면 주위 사람들도 회의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이유가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발언 기회를 놓쳐서 못 했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고, 회의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물어볼 수도 있다.

일하는 분야의 전문 용어와 자주 쓰는 영어 단어를 찾아 공부하고, 다양한 영어 표현 연습하기

개개인의 전문 분야에 따라 필요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 영어 표현은 각기 다르다. 자기의 전문 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어 단어가 입에 붙도록 소리 내 연습하며 숙지하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경우엔 데이터 분석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숫자이다. 한국에서 나고 자란 노은지 님이 큰 단위의 숫자를 영어로 자주 말하는 일이 많은 분야에서 일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수학을 영어로 배우지 않았기에 영어로 숫자를 말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큰 단위의 숫자와 기본 숫자를 쉽고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큰 숫자의 단어를 많이 외우고, 자주 소리를 내 말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찾아서 리스트를 만들고 외우고, 자다가 깨워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게 말하는 연습도 꾸준히 하는 것이 회의는 물론 발표하거나 보고서 작성에도 좋다고 한다.

취미와 일하는 분야에 맞는 팟캐스트 찾기

시간을 내서 회화를 배울 수도 없고, 매일 친구들과 수다를 떨 수도 없다. 그렇다면 회사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거나 직장 내 의사소통에서 필요한 중요한 단어나 다양한 표현들은 어디서 배울 수 있을까? 노은지 님은 바쁜 일상에서 짬을 내 틈틈이 팟캐스트를 들었다고 한다. 팟캐스트를 통해 비즈니스 용어는 물론, 경제, 숫자, 중요한 표현이나 현재 쟁점이 되는 이야기까지 다 섭렵할 수 있다. 단, 듣기만 하지 말고 모르는 표현은 공부하고 좋은 표현은 적어두고 공부하며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실제로 단어를 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상황에 맞는 표현도 차곡차곡 모아 실전을 준비하자.

은지 님도 영어로 잘못된 표현을 해서 어색하거나 민망함을 느끼거나 당황한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잘못 말하거나 실수했을 때, 당황해하지 말고 그 상황을 기억해 고쳐서 다시 연습하라고 격려했다. 은지 님은 한동안은 매 미팅에서 대단한 말이 아니더라도, 울렁증을 극복하기 위해 한마디라도 꼭 해보자고 다짐하며 연습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연습을 계속하다 보니 말하는 것이 점점 편해지고 영어도 더 많이 늘었다고 한다. 미국은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존중한다. 은지 님은 존중하는 문화에 기대어 실수해도 그 안에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자신감은 실수에서 배움을 얻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갖고 계속 시도하며 성장하며 생겨나는 것이다.

그리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다고 해도 위축되지 말자. 은지 님은 자신처럼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는 너무 서둘러 배운 영어 표현을 써볼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사람과 상황을 관찰하는 것을 권했다. 주위 사람을 잘 관찰하며 타인의 글쓰기 표현, 말하는 주제와 방식을 잘 살펴보라고 했다. 평소에 말하고 싶은 것을 다양하게 말하는 좋은 모델이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그 사람이 말하는 내용 중에 평소에 내가 말하고 싶던 영어 표현을 잘 기억하고 글로 적는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수시로 연습하면서 상황에 맞을 때, 잡담을 할 때도 용기 내 평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표현을 사용하자. 반복하고 시도해야 용기도 생기고 자신감도 쌓인다.

오늘부터 매일 30분, 나의 성장을 위해 은지 님의 영어 실력 높이는 비법을 직접 해보는 건 어떨까? 나만의 전문 영어 리스트, 팟캐스트, 여러분 각자 어떻게 영어 실력을 높였는지 그 비법을 심플스텝스 슬랙을 통해 들어 볼 날을 기대해 본다.

Written by SoonJae Oh

Edited by Jiyoon Yoo 

Previous
Previous

미국 직장 생활 생존법 - 의사소통

Next
Next

STAR 나의 이야기를 빛내주는 인터뷰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