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직장 생활 생존법 - 의사소통

세상 처음 만나보는 사람, 낯선 언어와 공간, 익숙하지 않은 일, 약간 혹은 엄청난 긴장감 속에 성과를 이루고 평가받기도 하는 직장생활, 불편하기도 하지만 잘 견디고 싶다. 어서 빨리 성장을 이루고 싶고, 보상과 기분 좋은 성취감도 얻고 싶다. 어떻게 반응하기만 하지 않고, 지쳐서 쓰러지지 않고, 다양하고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잘 대응하며 유연하게 상황에 대처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번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심플스텝스 커리어 어드바이저 노은지 님이 지난봄에 커피챗을 통해 직접 알려준 미국 직장 생활의 의사소통 방법과 이와 관련된 멤버들의 질의응답을 모아 정리 해봤다. 타국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소통의 장벽은 단순히 언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영어 이외에 한국 직장생활과 달리 미국에서의 의사소통 방식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직장 생활 의사소통: 이메일 쓰기

직장 생활에서 의사소통과 업무를 위해 자주 쓰는 이메일, 하지만 미국에서 영어로 써야 한다. 글쓰기도 어려운데 영어로 쓰기는 더 어렵기만 하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막막할 때도 많다. 은지 님은 어떻게 영어 글쓰기 연습을 하며 실력을 쌓았는지 알아보자.

은지 님 역시 영어로 글쓰기 실력을 쌓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영어로 글을 써서 전달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고 한다. 그래서 평소에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평소에 말하고 싶은 바를 잘 표현된 것을 모으기도 하고 다양한 샘플도 만들어 놨다고 한다. 수시로 좋은 표현들은 바로바로 찾아 모아 공부했다고 한다. 그리고 컨설팅 회사에서 나온 공신력 있는 리포트를 자주 읽으며 내용을 참고하기도 하고 보고서에 사용된 다양한 상황이나 현상을 설명하는 영어 표현을 살펴보며 공부했다고 한다. 다양한 글을 많이 찾아 읽고, 외우고, 내 분야와 관심 분야에 관련된 영어표현을 모아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언어는 직접 많이 찾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무언의 의사소통: 인간관계

의사소통에 있어서 영어 실력뿐만 아니라 직장 내 인간관계도 중요하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는 사회생활, 때로는 일보다 인간관계가 더 어렵게 느껴진다. 영어로 small talk를 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미국의 문화에서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당황하지 않고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좋은 방법은 없을까? 

은지 님은 우선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직장 내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대화를 주고받는 방법이나 관계 맺는 방식, 상황을 잘 관찰하라고 조언했다. 사람마다 성향과 직장에서 말하는 주제나 대화 내용도 다르고 대화 방식도 다르다. 여러 상황을 살피며 사람도 관찰하자. 잘 지켜보다 보면 사람마다 각기 다른 성향, 성격,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방식의 차이를 알 수 있다. 내가 직접 다가가 알아가기 어려워도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잘 관찰하다 보면 개개인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다.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닌 사람을 대하는 센스를 기른다고 생각해 보라. 실전에서는 미리 살피며 알아둔 상대의 성향과 상황들을 염두에 둬서 대응하자.

일에 도움이 필요한 경우

직장 생활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면 가끔은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 든다. 기존 업무에서 어려움에 부딪힌 경우에도 그렇다. 이런 일을 겪는 대부분의 이유는 익숙하지 않거나 처음 하는 일이라 구체적인 방향을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경우는 타 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한 일이 생겼을 때다. 아무래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이거나 처음 협업하는 경우에는 누구에게 도움을 얻으면 좋을지 몰라서 막막한 경우도 있다. 처음이거나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다양한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할지 묻는 멤버들의 말에 은지 님은 다음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

일을 하다 보면 못 알아듣거나 잘못 이해해서 문제가 발생하거나 의사소통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소통하면서 잘 이해가 안 돼서 생기는 문제는 꼭 듣는 사람의 잘못이거나 말하는 사람의 잘못만은 아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설명이 없거나 문제나 상황 자체가 이해되지 않아 그럴 수도 있다. 내가 무엇을 모르고, 어떤 것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파악해서 좋은 질문을 잘하라.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는 꼭 언어만의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다. 언어 이외의 변수를 생각하며 고민하면 더 많은 상황을 대비해 문제를 해결할 준비를 할 수 있고 더 자신감을 갖고 일에 접근할 수 있다. 구체적인 질문,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질문을 하면 상황을 더 잘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서 좋은 질문을 준비하자. 그리고 회사에서 나를 도울 사람을 찾아보자.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원하는 방식이나 업무처리 방법은 회사 안에 있는 경험이 다양한 선배들이 제일 잘 안다. 외부에서 방법을 배우기보다는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질문하며 도움을 요청하라. 내가 성장해야 회사도, 매니저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내 일을 하며 더 큰 그림을 그려보자. 주위를 관찰하고 상황을 살피며 일을 한다면 내가 잘하고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기도 쉽다. 나의 전문실력을 발휘할 적절한 상황과 때를 찾아 그동안 쌓아온 능력을 발휘하자. 이런 태도는 커리어 성장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상사의 입장에서도 너무 반갑다. 또한 은지 님은 “상사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본인의 커리어 발전을 위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상사에게 기대치를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각 레벨과 역할에 따라서 기대치를 문서화 해놓은 인사팀의 자료가 있다. 작은 회사라 그런 자료가 없거나 모호할 경우에는, 상사와 일대일 면담을 통해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대치를 물어보고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매니저와 토의해 보는 것이 좋다.

결국엔 모두 다 같은 사람

스타트업 회사의 경우엔 중간단계가 없다. 회사의 리더십과 직접 만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이렇게 떨리고 긴장되는 순간 어떻게 대화를 이끌며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이것을 기억하자. 대화를 나누고 업무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대상은 책임자나 상사이기 전에 나와 같은 한 인간이다. 서로를 존중해 주는 미국 문화를 믿고 대화를 시작하자. 서로의 삶에 관심을 갖고 일뿐만 아니라 사람도 보자.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좋아하는 것과 삶의 방식이 다르다. 상대가 원하는 것, 상대의 대화 방식이나 대화 속에서 묻어나는 성향도 살펴라. 그리고 직장 상사나 새로운 매니저를 만난다면 그들이 다른 이들과 나누는 대화를 관찰하며 상대의 성향을 찬찬히 알아보자. 상대를 잘 파악해야 의사소통도 잘 이루어지고 그들에게 내 생각도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내가 가진 실력을 발휘하고 좋은 결과도 얻을 수 있다.

지금 내 앞에 처리할 일들을 살피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와 리더십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은지 님은 윗선의 책임자가 상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임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서로를 존중하려는 문화를 믿고 일 뿐만 아니라 서로의 삶, ‘사람’에 대한 관심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커피챗에서 전했다. 

이번 커피챗에서 결국 일과 성과도 중요하지만, 사람과 관계맺음이 직장생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열심히 외로운 싸움을 이겨내며 실력을 쌓고, 커리어 성장을 이룬 노은지 님의 다양한 조언과 실전 팁이 심스 멤버들의 미국 직장생활에 성장과 변화의 계기가 되는 든든한 길잡이가 되었길 바란다. (더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보를 원하신다면, 심플스텝스 커리어 어드바이저 은지 님과  1:1 커리어 컨설테이션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Written by SoonJae Oh

Edited by Jiyoon 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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